-
유료NH₃(암모니아)시장을 진단한다(2)
||국내생산 ‘2만톤시대’ 성큼…원익·코아텍 캐파 경쟁 ‘후끈’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고순도 제품은 최근까지 높은 수익성으로 주목받으면서 신규업체의 시장참여와 기존 제조사의 공급확대가 이어진 상황이다.성장하는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 선점하기 위한 각 제조사의 공격적 투자가 선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국내 고순도 NH₃ 공급사 중에서 6개사가 국내에 정제설비를 갖추고 고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아토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에서 분리돼 나온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 2009년 고순도 암모니아 생산능력을 1,500톤으로 확충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연간 5,000톤 규모로 대폭 증설하면서 생산능력 증강에 힘써왔다.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후발기업의 대응은 한층 강하다.
지난해 초고순도 제품을 총 1,200톤 판매하며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를 성취한 코아텍은 최근 연산 1,500톤 급 평택공장에 지난해 증설을 통해 연산 규모 1만톤급으로 성장한 제2안성공장을 더해 총 생산능력을 연 1만1,500톤의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냈다.
캐파에서는 압도적인 국내 1위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볼륨이다.
더욱이 회사는 최근 에어리퀴드와 합작, 중국 현지에 연산규모 4,000톤급 고순도 NH₃ 플랜트 건설을 진행하면서 시장 내 입지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초고순도 NH₃정제라인을 구축한 PSG는 7N급 연산 1,300톤, 5N5(99.9995%)급 1,900톤, 총 3,200톤 규모의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성산업가스 파주 공장 내에 정제공장을 건립한 일본 스미모토세이카의 한국 법인 스미세이케미칼은 7N급 연산 1,5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대성과 함께 마케팅 연합전선을 구축,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총 5,000톤 규모로 증설을 진행중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메티슨트리가스의 한국 법인인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천안에 5N 및 6N급 NH₃제품에 대해 연산규모 총 600톤급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국내 업계 최초로 7N(99.99999%) 이상 초고순도 화이트암모니아를 상업생산, 초고순도 시대를 연 바 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연산 1,000톤 규모 고순도 및 초고순도 정제설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지난해 채산성 등을 이유로 관련설비를 지난해 전자소재기업 테크노세미켐에 매각했다.
테크노세미켐은 이를 통해 원자층 증착(Atomic Layer Deposition, ALD) 및 화학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CVD) 공정용 소재, 식각액, 모노실란(SiH₄), 육불화황(SF₆)을 비롯한 특수가스 등 기존 품목에 고순도 NH₃를 추가하며 반도체 소재 라인업을 가일층 강화하며 지난해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 20% 대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총 6개사의 생산액은 22,800톤으로 2만톤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밖에 프렉스에어코리아, 린데코리아, 칸도덴카코리아 등은 각각 본사에서 물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형태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NH₃, 이제는 숨고를 때 전방 산업의 호조와 경기의 전반적 상승, 이에 따른 생산능력 강화 경쟁까지.고순도 NH₃시장은 최근 수년간 전자산업, 특히 LED의 급성장 바람을 타고 숨가쁘게 달려왔다.그러나 이제는 숨고르기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빠르게 힘을 얻고 있다.전방 산업의 장기적 성장전망이라는 호재에 가려있던 불안요소들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먼저 직접적으로는 국내 생산 6개사의 생산능력은 국내 고순도 NH₃시장의 수요를 이미 훌쩍 넘어선 상태다.물론 각 제조사별로 적정선에서 가동률을 조절하고 있지만 대자본이 투입된 설비의 가동률을 언제고 20~30%선에 맞추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급확대에 대한 압력이 상당수준 누적될 수 밖에 없다. 지난호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고순도 NH₃ 제품가격은 5년 전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단가 하락요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신규기업의 시장진출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수요처 사정도 만만치 않다.고순도 NH₃의 주 수요처로 떠오른 LED 시장 역시 ‘노란불’이 켜진 상황이다.차세대 광원으로서의 뛰어난 성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친환경 트렌드 등에 힘입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LED 시장이지만 역시 세계적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가격인하 압력이 심해지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NH₃를 비롯한 소재류의 단가인하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모 고순도 NH₃제조사 관계자는 “이미 가격인하 압박이 심하다”며 “자기들(수요처) 완제품 가격이 떨어지니 우리 제품 가격도 낮추라는 이야기”라고 토로했다.가격도 가격이지만 수요자체도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지 않다.||LED TV 시장 동향따라 '출렁' 삼성LED, LG이노텍, 서울옵토디바이스의 국내 LED 빅3가 지난 2009년부터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는 등 LED제조사들이 기세를 올렸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LG이노텍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지난해 LED BLU 탑재형 TV(이하 LED TV)의 판매량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적자로 돌아온 것이다.생산능력은 키웠는데 판매는 생각만큼 안되니 재고는 쌓이고 가동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LED 제조사들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4분기 50%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NH₃등 공정 소재의 수요 역시 그 정도 선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다.LED 업계는 올해 설비투자를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렇게 되면 당초 NH₃업계가 예상했던 LED업계에서의 수요전망은 상당부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LED TV의 수요감소도 문제지만 LED의 최대 수요처인 LED TV 완제품 업체들이 제품당 LED 사용량을 줄인 보급형 모델 확산에 나선것도 LED-NH₃ 모두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아직도 가격에 발목이 잡혀 있는 LED 조명은 민간에서는 별다른 기대를 갖기 힘들고, 공공부문만 바라보고 있는 처지인데 최근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부채규모를 생각하면 이 역시 획기적인 예산 투입은 생각하기 어렵다.물론 호재도 있다. 일단 LED TV의 판매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업계에서는 일반 LCD TV보다 60%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LED TV의 프리미엄이 오는 4분기에는 30%선으로 낮춰질 것으로 보고있으며 그만큼 판매량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전체 TV에서 LED TV의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4분기까지 전체 LCD TV 판매량의 70~80% 가량을 LED TV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장기전망에서 LED 및 반도체 시장의 확대가 거의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NH₃ 역시 향후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는 점은 변함없다.그러나 앞서 예를 든 몇가지 불안요소를 감안하면 조만간 시장이 한번 출렁이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6개사가 경쟁적으로 캐파를 키운 마당에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편집국 기자
201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