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기술 기반 3D프린팅 통합 솔루션 기업 ㈜그래피(대표 심운섭)가 코스닥 상장에 본격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그래피의 상장예비 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래피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프린팅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 △다이렉트프린팅 방식의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 SMA) △질소경화기(Tera Harz Cure, THC) △디자인 소프트웨어(Direct Aligner Designer, DAD) 등 3D프린팅 관련 소재·장비·소프트웨어·서비스 등 통합솔루션을 자체 개발 및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그래피는 3D프린팅 소재로 사용되는 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자체 합성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물성 및 기능에 맞는 소재를 직접 설계·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피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특정 조건(예: 체온)에서 원래 설계된 형태로 복원되는 ‘형상기억기능’을 가진 3D프린팅 소재(Tera Harz Clear, TC-85)를 개발했으며, 이를 가지고 세계 최초로 3D프린팅으로 제작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Shape Memory Aligner) 개발도 성공했다. 이는 기존 투명교정장치 대비 연속적이고 정밀한 치아 이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현재까지 10만건 이상의 임상 적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질소경화기 △잔여레진 제거 장치(Tera Harz Spinner, THS) △SMA 로봇시스템(Tera Harz Smart Robot, THSR)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전용 디자인 소프트웨어(Direct Aligner Designer, DAD) 등을 자체 개발해, 병원 및 기공소에서 직접 SMA를 생산할 수 있는 인하우스(In-house)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그래피는 미국(FDA), 유럽(CE), 일본(PMDA), 브라질(ANVISA), 호주(TGA) 등 주요 국가의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했으며,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600개 이상의 누적 고객과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그래피는 최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라운드에서 1,5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앞으로도 소재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3D프린팅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