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기계가 전북테크노파크에 대형 샌드 3D프린터를 설치하고 상업용·연구용에 이어 공용 장비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샌드 3D프린터 전문기업 삼영기계(사장 한국현)는 자사의 대표 샌드 3D프린터 ‘BR-S1100’의 전면 업그레이드 모델을 전북TP에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삼영기계는 주조기업 대상 상업용 공급과 대학교 연구용 공급에 이어 공용 장비 시장까지 확보하며 ‘상업-연구-공용’ 삼각 레퍼런스를 완성하게 됐다.
‘BR-S1100’은 1,100×520×450 mm³의 대형 조형 범위를 지원하는 국내 최대급 바인더 젯팅(BJ) 샌드 3D프린터로, ’22년 첫 상업 공급 이후 중·대형 금속 주조 몰드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다.
이번에 납품된 장비는 분산돼 있던 전장 캐비닛을 본체로 통합해 단일 모듈로 콤팩트화했다. 설치 면적이 약 20% 줄었고 전원·배선 작업이 단순화돼 신뢰성이 높아졌으며, 현장 셋업 시간도 절반 이하로 단축됐다. 구동계를 전기식으로 일원화해 외부 압축공기가 더 이상 필요 없으며, 이에 따라 공압 부품 교체 비용과 다운타임 위험도 사라졌다.
또한 운영 소프트웨어는 작업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UI·UX를 전면 개편하고 여러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삼영기계의 이 같은 설계 철학은 연구용 모델 ‘BR-S400RD’에서도 검증된 바 있다. 아울러 케미컬 탱크를 비롯한 공급 시스템도 대대적으로 재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설치를 통해 삼영기계는 대형 샌드 3D프린터 설치·운영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TP는 시운전을 마치는 대로 지역 기업을 위한 출력·컨설팅 서비스를 본격화해, 수도권·영남권에 이어 호남권에서도 샌드 3D프린팅 기반 디지털 제조 생태계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TP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구축된 샌드 3D프린터는 지역 뿌리·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출력 서비스와 공정 컨설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시제품 개발과 공정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영기계 한국현 사장은 “대형 양산용 BR-S1100과 연구용 BR-S400RD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산 △자동차 △조선 △철도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산업의 맞춤형 대량생산 수요에 대응할 1,500 L급 차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적 생태계 확장으로 샌드 3D프린팅 토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