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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8-27 16: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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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게르마늄 공장의 신설을 추진해 국내외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춰 첨단산업 안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6일 록히드마틴과의 업무협약(MOU)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 내에 게르마늄 생산공장 신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금액은 1,400억원 안팎으로 ’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7년 하반기 중 시운전을 거쳐 ’28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게르마늄 메탈 약 10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소재로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등 우주산업에도 활용된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반도체 소자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LED △광섬유 케이블 △초전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널리 쓰이는 필수 금속이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 생산을 추진하는 배경은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공급망 불안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3년 8월 게르마늄과 갈륨에 대한 수출허가제를 시행했고, ’24년 12월부터는 게르마늄·갈륨·안티모니·흑연 등의 대미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게르마늄 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생산국 지위를 유지해 왔는데, ’21년 기준으로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게르마늄을 상업 생산하는 국가 가운데 중국을 선도국으로 지칭했다.


핵심광물을 일부 국가가 독점하는 상황도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전략 광물의 생산 편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세계 전략광물 76개 중 30개는 특정 국가에서 50% 이상 생산하고 있다”며, “그 중 중국에 생산이 편중된 광물이 22개로, 중국은 광물 생산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산업 기반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위험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생산 편중도가 높고 국내 생산량이 부족한 광물을 중심으로 비축 확대, 재생산 지원, 재자원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첨단산업 안보와 직결된 핵심광물의 대외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게르마늄 공장 조성 추진은 핵심광물의 국내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에 부합해 대한민국 경제안보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의미있는 협력과 판로를 확보한 점도 큰 성과로 평가됐다.


고려아연은 향후 게르마늄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록히드마틴 외에 대미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USG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년부터 ’23년까지 게르마늄 메탈 대미 수출국 1위는 중국으로 같은 기간 미국 수입량의 51%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게르마늄 시장가격은 급등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5N(99.999%)급 게르마늄 1kg당 시장가격은 올 8월 평균 가격이 9,568위안(약 185만원)으로 ’20년 8월 4,950위안(약 96만원)과 비교해 5년 사이 2배 가까이 올랐다. 한국산 게르마늄이 새로운 대체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면 한미 경제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자원 주권을 수호하고 국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며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되는 글로벌 환경 아래 경제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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