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보급대수 추이 및 연간 신차중 전기차 비중( 전기차 보급대수(막대그래프)는 ’25.12.29. 기준, 전체 신차등록대수 중 전기차 비중(꺾은선 그래프)은 ‘25.11월 기준)정부가 2026년 전기차 보조금 체계를 ‘보급 확대’에서 ‘전환 촉진·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올해 내연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최대 100만 원의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다. 중형 전기차를 살 경우 기존 보조금을 더해 최대 68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1월 10일까지 ‘2026년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안)’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3~2024년 수요 정체기를 지나 2025년 연간 보급대수 약 22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다양한 차급 출시와 정부의 재정·정책적 지원이 맞물린 결과로, 정부는 이러한 확산 흐름을 2026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개편안의 핵심은 보조금 단가 유지와 ‘전환지원금’ 신설이다. 매년 단계적으로 인하돼 왔던 전기차 보조금 예산 단가는 2025년 수준으로 동결된다. 동시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이 새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중형 전기승용차 기준 기존 최대 580만 원이던 지원금은, 내연차 교체 시 최대 680만 원까지 확대된다. 기존 차량 교체 비중이 높은 국내 소비 특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구매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환지원금은 최초 등록 후 3년 이상 경과한 내연차를 대상으로 하며, 하이브리드차는 제외된다. 전기차 성능에 따라 지급액이 연동되도록 설계해, 고성능 차량을 우대하는 기존 보조금 체계와의 정합성도 유지한다.
2026년부터는 국내 출시 예정이지만 그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던 차급에 대한 지원이 새로 시작된다. 소형급 전기승합차와 중·대형급 전기화물차가 대상이다. 소형 전기승합차에는 최대 1,500만 원, 중형 전기화물차에는 최대 4,000만 원, 대형 전기화물차에는 최대 6,000만 원의 보조금 지급 기준이 마련됐다. 어린이 통학용 전기승합차의 경우 소형은 최대 3,000만 원으로 지원이 확대되고, 중형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최대 8,500만 원으로 조정된다.
2026년 개편안은 성능 중심 보조금 체계 강화도 주요 변화로 담았다. 충전속도와 1회 충전 주행거리 기준이 상향되고, 배터리 에너지밀도 차등 기준 역시 전 차종에서 강화된다.
특히 충전속도 추가지원 기준은 승용차 기준 150~300kW로, 화물차는 180kW 이상으로 단계적 상향이 예고됐다. 소형 전기화물차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 308km 이상 차량이 추가 지원 대상이 된다. 가격 기준도 조정된다. 소형 전기화물차에는 전액 보조금이 적용되는 가격 기준이 신설되며, 전기승용차의 전액 지원 기준은 2027년부터 5,000만 원 미만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신기술과 신산업 확산을 위한 유인책도 포함됐다. 간편결제·충전(PnC), 양방향 충·방전(V2G) 기능을 갖춘 차량에는 추가 지원이 도입되며, 향후 전력 연계형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보급사업 참여 대상을 차량 단위에서 제작·수입사 단위로 확대해 사업수행자 평가제를 도입한다. 기술개발 역량, 안전·사후관리, 사업 지속성, 국내 산업·일자리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기준을 충족한 기업만 보조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전 측면에서는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 가입 요건이 신설되고, 지자체의 지방비 부담 비율과 물량 편성 기준도 정비된다. 휠체어 탑승 설비를 갖춘 차량에는 200만 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개편안을 공식 누리집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차량별 국비 보조금이 확정되면 지자체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2026년 전기차 보급이 시작된다.
서영태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개편안은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했다”며 “업계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송부문 탈탄소 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