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대 전략광물 가격 및 광물종합지수(단위 : U$/톤, 우라늄:U$/lb)1월 2주차 광물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전기동·니켈을 중심으로 한 공급 타이트 현상이 맞물리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철광석은 중국발 수요 둔화로 약세를 보였지만, 비철금속 강세가 시장 전반의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발표한 ‘2026년 1월 2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3.2% 상승했다.
광종별로 살펴보면, 전기동 가격은 금융 환경 변화와 공급 타이트 현상이 동시에 작용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동 현물가격은 주간 평균 톤당 1만3,23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12월 2.7% 수준에서 횡보하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이어져 전기동 가격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글로벌 동 정광 수급이 빠듯해지며 LME 시장에서는 16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이 발생했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을 웃도는 구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단기 공급 부족 신호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실제 LME 전기동 재고는 1월 2주차 기준 14만1,020톤으로 전주대비 0.96% 감소하며 5주 연속 줄었다. 재고 감소와 함께 톤당 70~90달러 수준의 백워데이션이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다만, 정치·지정학적 변수는 전기동 시장의 과도한 상승을 일부 제어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자원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동 관세에 대한 직접적인 우려는 완화됐으나, 전반적인 정치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칠레 코델코(Codelco)가 추진 중인 미니스트로 할레스(Ministro Hales) 광산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생산량이 연 17만톤에서 2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중장기 공급 불안 심리는 일부 완화됐다. 중국 양산항의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이 1월 16일 기준 톤당 32달러로 하락한 점도 가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니켈 시장은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정책 변수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6년 니켈 원광 채굴 쿼터를 기존 3억6천만톤에서 2억6천만톤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원광 수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이는 2026년 인도네시아 니켈 원광 수요 예상치인 3억4천만톤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호주 주요 니켈 광산의 조업 중단과 감산 영향으로 2025년 니켈 생산량이 전년대비 26.6% 감소한 점도 공급 불안을 키웠다. 원광 수급 우려가 겹치며 니켈 가격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과 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니켈社(Canada Nickel)의 크로포드(Crawford) 프로젝트를 허가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2028년 4분기 조업이 가시화됐다. 또한 1월 2주차 LME 니켈 재고는 28만4,876톤으로 전주대비 5.7% 증가하며 5주 연속 늘었고, 상해기화교역소(SHFE) 재고 역시 지난해 7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제강사의 수익성 악화와 실수요 부진, 재고 압력이 겹치며 하락세를 시현했다. 중국에서 수익을 내는 제강사 비율은 2025년 8월 70%에서 같은 해 12월 35%로 급감했다.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철강재 가격에는 원가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제강 마진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철광석 구매 여력과 거래량도 함께 줄었다.
춘절을 앞둔 원자재 재고 비축 기대감은 상존했지만, 건설·제조 부문의 실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제 구매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의 연간 철광석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연초 재고 부담이 확대됐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항구 재고 증가로 직결됐다. 1월 2주차 기준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억6,703만톤으로 전주 대비 2.5% 늘며 8주 연속 증가했다. 실수요 부진 속에 재고가 누적되면서 철광석 가격의 하방 압력이 지속적으로 작용했다.
▲ 주요 희소금속 가격(단위 : U$/톤, 코발트:U$/lb)희소금속 가운데,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이 모두 강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탄산리튬은 중국 CATL 젠샤워 광산의 재가동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전반적인 공급 우려가 우세해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수산화리튬 역시 중국 정부의 재고 확보 움직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했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거래 가능 물량이 줄어들며 소폭 상승했다. 지속되는 코발트 원료 부족으로 글로벌 메탈 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페로망간은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춘절을 앞둔 단기 재고 보충 수요가 변수로 남았다.
희토류는 재고 보충 수요와 현물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경·중희토류 전반이 상승했다. 산화디스프로슘과 산화네오디뮴, 이트륨 모두 수요 강세 속에 가격이 오르며 시장 전반의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