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대 전략광물 가격 및 광물종합지수(단위 : U$/톤, 우라늄:U$/lb)3월 둘째 주 국제 광물시장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에너지 공급망 불안, 주요국 수요 회복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광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와 달러 강세, 재고 증가 등 요인이 맞물리며 전기동(구리)는 하락한 반면,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니켈과 에너지·철강 원료인 유연탄, 철광석 등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발표한 ‘3월 2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3,374.87로 전주대비 2.3% 상승했다.
광종별로 살펴보면, 전기동 가격은 전주대비 0.8% 하락한 톤당 1만2,83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되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화됐다. 특히 달러 인덱스는 6주 연속 상승하며 가격 하락 압력을 키웠다.
여기에 공급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확대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동 재고는 전주대비 14% 급증하며 8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재고 역시 11주 연속 증가하며 연초 대비 약 198% 늘어나는 등 시장 내 공급 여건이 크게 완화됐다.
다만, 공급 차질 이슈는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 페루 Megantoni 지역 가스전 파이프 유출 사고로 산업 및 발전용 가스 공급이 제한되면서 제련소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글로벌 광산기업의 생산 차질과 제련소 파업 등도 동정광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니켈은 전주대비 0.7% 상승한 톤당 1만7,332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지속되면서 니켈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황산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제련소들이 황산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적 특성상 공급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광 채굴 쿼터 삭감을 추진하면서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고, LME 니켈 재고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점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HPAL(고압산침출) 제련 설비 증설로 중장기적으로 공급 증가가 예상되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중국의 니켈 습식제련 중간체 수입이 증가하는 등 공급 확대 흐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유연탄은 전주대비 2% 상승한 톤당 137.17달러를 기록했다.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확대되면서 에너지 물류 차질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LNG 가격이 급등하며 에너지 시장 전반에 상방 압력이 작용했다.
특히 발전 및 산업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유연탄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으며, 중동발 불안이 러시아 극동 항만의 해상 운송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아시아 및 유럽으로의 공급이 감소해 시장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철광석은 전주대비 3.7% 상승한 톤당 104.32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일부 철광석 품목에 대해 인도 금지 조치를 통보하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양회 이후 제강사들의 생산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이 특정 품목에 대한 구매 축소 및 인도 제한 조치를 추진하면서 시장 내 공급 우려가 부각됐다.
다만, 중국 제강사들의 유지보수 확대와 환경 규제 영향으로 단기 생산이 감소하고 주요 항구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수요 둔화가 나타나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 주요 희소금속 가격(단위 : U$/톤, 코발트:U$/lb)희소금속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 영향이 두드러졌다. 리튬의 경우 탄산리튬은 전주대비 1%, 수산화리튬은 2.1% 각각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내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배터리 및 양극재 업체들이 관망세를 유지했고, 일부 광산 재가동 이슈까지 겹치며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됐다. 특히 해외 수요업체들이 낮은 수요로 인해 중국산 물량을 재판매하려 했으나, 중국 내 수요 부진과 가격 변동성 우려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등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이 확인됐다.
코발트는 전주대비 0.6% 상승한 파운드당 30달러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마다가스카르, 쿠바 등 주요 생산지의 조업 차질로 공급 불안 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일부 실거래가 확인되며 가격 지지 요인이 형성됐다. 다만 전반적인 수급 변화가 크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희토류는 품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산화세륨은 범용 산업 수요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산화네오디뮴과 산화디스프로슘 등 자석 원료는 수요 둔화와 현물 공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산화이트륨과 산화란탄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원소별 수급 상황에 따른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