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우리나라 3월 수출이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컴퓨터 등 품목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8.3% 증가한 861.3억달러,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57.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 800억달러(한화 약 120조원)를 상회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4억달러로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반도체(328억달러, 전년동월대비 151%), 자동차(64억달러, 2.2%), 석유제품(51억달러, 55%), 석유화학(39억달러, 6%), 선박(35억달러, 11%), 컴퓨터(34억달러, 189%), 무선통신(18억달러, 44%), 바이오(15억달러, 6%), 이차전지(9억달러, 36%), 섬유(8억달러, 3%) 등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증가하며 328억달러를 기록, 월 기준 전(全)기간 역대 최대 실적 및 사상 첫 3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3월 메모리(DDR516Gb 기준) 고정가격은 전년동월대비 630%나 급등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 시행일(3월13~31일)에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약 –5%, -11%, -12% 정도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제품으로의 가격 전가가 제한되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17% 감소했으며 3월27일부터 수출제한에 들어간 나프타의 3월 수출 물량도 약 22% 줄었다.
컴퓨터 수출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차전지 수출은 리튬가격 회복세에 따른 단가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 물량 출하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15대 주력품목 외 전기기기(15.2억달러), 화장품(11.9억달러), 농수산식품(11.8억달러)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3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165.1억달러, 64.2%), 미국(163.4억달러, 47.1%), 아세안(137.5억달러, 34.3%), EU(74.7억달러, 19.3%), 중남미(30.8억달러, 37.7%), 일본(27.4억달러, 26.8%), 인도(19.6억달러, 30.3%) 등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증하며 수입단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 차질로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5% 감소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는 반도체(86.1억 달러, +34.8%), 반도체장비(28.8억 달러, +4.4%) 등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하여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여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