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소재 산업의 기초체력이자 첨단 제조 공정의 핵심인 세라믹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문 인력 양성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이번 사업은 그간 소재 산업 경쟁력의 고질적 한계로 지적돼 온 ‘우수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고내구성 세라믹 기술 자립화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세라믹연합회는 10일 산학 협력 기반의 ‘첨단 고내구성 세라믹소재기술 전문인력양성’ 컨소시엄이 출범하고, 미래 첨단소재 산업을 이끌 고급 인력 양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첨단 고내구성 세라믹소재기술 전문인력양성’ 사업은 2025년 3월부터 5년 동안 총 6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연합회가 주관하고 경기대, 고려대, 국립창원대, 한양대 등 국내 주요 거점 대학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산업계와 학계가 공동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은 대학별 강점을 살려 미래 첨단 산업 수요에 최적화된 4대 기술 트랙이 구축됐다. 각 대학은 △반도체(유리) △디스플레이 △극한환경(내화물) △AI 활용기술로 구분된 세라믹 소재 기술 트랙을 운영하며, 기초 이론과 융·복합 신지식을 겸비한 석·박사급 혁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 또한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AI 기반 첨단 제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50여 개의 세라믹 기초 및 특화 교과목을 신규 개발·개편하고, 대학 간 공동 교과목 운영과 학점 교류를 통해 교육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AI 기반 소재 설계 및 분석 기법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산업 현장과의 밀착도에 있다. 연합회는 중견기업 미코 등 30여 개의 세라믹 전문 기업과 협력해 총 80여 건의 산학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수혜 학생들은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필수적으로 참여하며, 이를 통해 현장 적응력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R&D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연합회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인증형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장·단기 전문 교육과정을 병행 운영함으로써, 교육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즉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인재양성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배출될 230여 명의 전문 인력은 체계적인 취업 연계를 통해 국내 세라믹 산업 전반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특히 주관기관이 산업계 단체인 만큼, 참여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구 협력과 성과 확산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책임자인 한국세라믹연합회 김형태 부회장은 “산학이 합심해 진행하는 최초의 세라믹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서 큰 효과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참여 기업을 확대해 그동안 글로벌 산업 경쟁력의 문제점이었던 우수 현장 인력의 공급이 선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참여 대학의 책임교수진(경기대 안계석, 국립창원대 정연길, 고려대 김용주, 한양대 임원빈) 역시 “대학 학과 변동 속에서 세라믹 특화 교육이 절실했던 차에 이번 국가 지원 사업은 고내구성 세라믹 소재 기술은 물론 국정과제인 AI 기반 기술 인력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