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방문해 튀김소보로 생산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팩토리 실증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제조·서비스업 현장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올해도 적극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27일 오후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방문해 튀김소보로 생산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팩토리 실증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체감 제조 AI 현장 확산 간담회’를 개최해 AI 공급기업들과 M.AX(제조 AI 대전환)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국가가 AI를 활용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지난해 9월 제조·AI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을 연계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얼라이언스는 제조업의 AX 경쟁력을 좌우하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제조 AI모델을 학습시키고 각 제조현장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해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 등 여러 업종 제조 공정에 AI를 도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AI 팩토리를 ’25년까지 102개 보급했으며, 올해도 신규 1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식품, 물류 등에서의 AI 확산을 위해 M.AX 얼라이언스 참여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민 체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이번 행사를 계기로 10개 과제를 공개했다.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성심당은 고온의 작업환경에서 고강도 반복작업이 수행되는 튀김소보로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반죽 투입부터 빵 뒤집기, 불량 판정(크기·튀김정도 등), 완제품 포장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하며, 생산성을 20% 향상시킬 계획이다.
안동 회곡양조장은 명인의 숙련도에 의존해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발효조 교반작업에 AI와 로봇을 적용한다. 발효조 상태 판단, 교반 타이밍·강도 등 암묵지를 로봇에게 학습시키고 작업을 수행하게 하여 제품 품질을 균일화하고 작업자 피로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장충동왕족발보쌈의 AI 기반 불량육 선별 및 정량 포장 시스템, 육군 스마트물류센터의 보급품 분류·포장 로봇 실증 등이 국민 체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이날 열린 국민체감 제조 AI 현장 확산 간담회에는 성심당(로쏘), 로이랩스, 인터텍 등 실증 참여기업과 로봇진흥원 등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M.AX 확산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 기업들은 성공적인 제조 AX를 위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공급기업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며, 개발된 솔루션이 현장에 체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성심당 임영진 대표는 “M.AX로 튀김 소보로 제작을 위해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했던 직원들의 고생을 경감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도입한 AI 모델·로봇을 보다 고도화해 다른 지점으로도 확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심당 프로젝트에 AI 솔루션 도입을 담당한 로이랩스 이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새로운 부문의 레퍼런스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제조현장을 넘어 식품, F&B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발언했다.
산업부는 성심당의 사례처럼 국민이 일상의 경제활동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팩토리 모델을 전 업종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우수한 제조 AI 공급기업들이 개발한 AI 솔루션을 보다 다양한 수요처에서 적용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AI 로봇 실증 예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제조 공장 뿐만 아니라 식품·화장품·호텔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시설·환경에서의 AI 도입을 확대해, AI로 인한 편리함과 효능감을 국민 다수가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반도체 기판의 불량을 잡아내는 비전 AI 모델과 소보로빵의 불량을 판별하는 모델이 기술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M.AX를 주력제조업이나 첨단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과감히 적용시키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